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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부터 PMP까지" 이러닝 교육의 변천사

2021-01-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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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듀 차진희기자]
코로나19로 학생들이 집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온라인 교육, 비대면 강의, 혹은 원격 수업 등 다양한 이름으로 이러닝(e-learning)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수업=학교'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현 상황과 같이 전면적으로 온라인 교육을 하는 모습이 생소할 수 있다. 사실 이러닝 혹은 온라인 교육은 20년도 더 된 개념이다.

교육정보화를 위한 움직임은 90년대 중반부터 존재했다. 교육용 CD가 그것이다. 비디오 시대에서 DVD 시대로 넘어가던 이 시기, 과목별로 묶인 학습용 CD 패키지를 떠올리면 된다. 당시만 해도 이 교육용 CD가 최신 트랜드였다. 문제는 업데이트가 안된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새로운 내용을 배우고 싶으면, 또 다른 CD를 구매해야했다. 상호작용이 부족하다는 점도 걸림돌이었다. TV로 영상을 틀어 놓고 주구장창 내용을 듣기만 해야했다. CD를 이러닝 혹은 온라인 수업이라고 보기엔 어딘가 부족하다. 기본적으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이뤄진 수업이 아니었다.

20세기 말,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며 웹기반 교육(WBT) 시대가 열렸다. 이 때를 이러닝 1세대라고 부를 수 있다. 하지만 2% 부족하다. 선생님이 등장하는 수업 영상이 없었다. 선생님 목소리와 그림판처럼 생긴 가상칠판이 전부였다. 학습할 수 있는 특정 링크로 들어가, 재생버튼을 누르면 음성 강의가 시작됐다. 풀이 과정은 선생님이 마우스로 가상칠판에 작성해줬다. 선생님들은 곧장 설명도 해주었는데, 음질이 쾌적하진 않았다. 당시 강의파일은 압축방식으로 제작돼, 목소리가 뭉게지거나 찢어지는 현상이 잦았다.

2000년대 초/중반, 드디어 이러닝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강의가 등장했다. 선생님이 화면에 등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악했던 음성 강의는 대학이나 공공기관, 기업이 이러닝을 도입하며 개선됐다. 콘텐츠와 서비스 품질도 높아졌다. 지금처럼 선생님이 칠판에 판서를 하며 설명하는 모습은 아니지만, 화면 일부가 선생님에게 할애됐다. 나머지 화면에는 수업 이미지나 텍스트가 수업 설명에 맞춰 등장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이러닝 체계가 잡히기 시작했다. 일단 영상 퀄리티가 향상되면서 강의 질이 비례하게 높아졌다. 콘텐츠량도 늘었다. 말하기 기능인 ESLS(E-Speaking Learning System)이나 학습관리 시스템, 콘텐츠 관리 시스템도 개선됐다. 학생들도 인강(인터넷 강의)라고 불렸던 이러닝에 몰렸다. 덩달아 '문단열'같은 일명 스타강사도 탄생했다.

이후로는 온라인 수업이 오프라인 수업의 강점을 취하기 시작했다. 먼저 인기 강의를 듣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모습이나 강의실을 빽빽하게 채운 학생들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학원 스타강사 수업은 인터넷과 스크린만 있으면 언제든지 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온라인 수업에서도 출결관리나 상담 등 학생 맨투맨 관리가 가능해졌다. 오프라인 수업에서도 온라인 영상을 가져다가 사용하는 경우도 빈번해졌다. 비로소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 경계가 허물어 지기 시작한 것이다.

차진희 기자 news@globaled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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