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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픽] 코로나19가 바꾼 교육 시장... 온라인 중심 교육 확대

2020-12-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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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듀 차진희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학교 개학이 연기됐다. 2월 중순 이후, 휴원하는 학원 ·교습소가 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도 증가했다.

서울시 교육청이 발표한 '주요 도시 학원 휴원율 추이'를 살펴보면, 서울 시내 학원 휴원율은 2월 말 부터 점진적으로 상승해 3월 12일 42.1%까지 올랐다. 3월 20일 이후로는 개원하거나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학원이 늘면서 휴원률은 다시 하락했다.

한국 사교육 연구협의회는 서울에 위치한 학원 중 16일 이상 휴원하고 있는 곳은 67.1%라고 발표했다. 두 통계 자료를 종합하면, 문을 연 학원이 증가한 듯 보이나 온라인 강의 등으로 인해 실제 학생의 등원율은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 코로나19, 학원 재정에 큰 타격 입혀

학원의 수익 구조는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임차료, 인건비 비중이 매우 높다. 한국 사교육 연구협의회에 따르면, 학원 지출의 23.5%는 임차료, 48.8%는 인건비, 기타 비용은 27.7%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휴원 장기화는 고정 지출 비중이 높은 학원 재정에 큰 타격을 준다.

일부 학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라이브 수업, 동영상 강의 등 비대면 수업 진행을 택했다. 온라인 수업의 경우 기존 원비를 100% 받지 못한다. 또한 기술적인 문제나 수업의 질 하락으로 학생이 학원을 그만둘 수 있다는 점도 위험으로 작용한다. 특히, 영세 학원의 경우 온라인 콘텐츠가 없어 수업을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음악·미술·체육 등 온라인 수업이 불가능한 예체능 계열 학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계 소비 여력이 저하된다. 부모는 자녀 교육비 지출 중 예체능 부문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녀 교육비 지출 중 예체능 부문이 가장 먼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 예체능 계열 학원의 피해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 비대면·온라인 수업 선호해... 에듀테크 관심 UP

에듀테크(Edutech)는 이러닝 학습, 학습 알고리즘, 데이터 기반 평가·분석, 증강현실 등 기술이 교육 부문에 접목된 형태를 말한다. 참여자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 학습자의 학습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공교육과 사교육이 동시에 중단된 상황에서, 가정에서는 학습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에듀테크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09년 대비 2019년에 개인과외·방문학습지 비중은 감소하고, 유료 인터넷·통신강좌는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온라인 교육, 에듀테크 시장이 더욱 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 대교 등 기존 학습지 업체는 온라인 콘텐츠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메가스터디교육, 대교스피킹, 윤선생 등 온라인 수업 제공 업체는 최근 두달 간 신규회원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기존 회원 온라인 서비스 이용률 역시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듀테크 시장이 확대되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초·중·고·대학교 온라인 개학 발표 이후,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 에듀테크 시장, 경제 침체에도 성장 전망

2018년,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1,520억 달러였다. 2025년에는 3,420억 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하며 전체 교육시장 내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ICT 기반 에듀테크가 교육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교육 콘텐츠는 오프라인 대비 수업료가 저렴하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당기면서 에듀테크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정·학교에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에듀테크 시장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학력 인구 인터넷 교육 참여율은 10% 미만이다. 2015년 이후 급성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그 비중이 작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소년, 대학생뿐 아니라 중장년층의 재교육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평생직장의 의미가 사라지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는 시대가 왔다.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워라밸 문화 역시 인터넷 강의 수요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경제성장률과 교육산업 사이에는 큰 관련이 없다. 전 세계 경제가 저상장 국면에 돌입하면서 국내 경제도 한동안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와는 관계 없이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진희 기자 news@globaled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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