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7 07:51  |  정책

경남·충북·광주전남에 공유대학...지자체-대학 협력

center
자료=교육부
[글로벌에듀 나영선 기자]


경남·충북·광주전남에 공유대학, 산업·클러스터 연계 등 대학과 지역이 함께 혁신하는 모델이 처음 도입된다. 정부는 내년 5월까지 1080억원을, 각 지자체도 사업비의 30%를 투입해 이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RIS)' 선정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경남과 충북 등 단일형은 300억원(사업비포함)을 국고에서 지원받고 지방비 128억원을 편성한다. 광주·전남은 두 개 지역이 협업한 복수형으로, 국고 480억원과 지방비 205억원이 투입된다.

3개 지역은 우선 특화할 분야를 선정하고, 각 대학별로 우수한 강좌를 학생이 공유해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지역 클러스터와 연계해 해당 산업계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계는 이들을 채용해 해당지역에서 정주하는 구조를 만든다. 지역인재 육성-취업-정착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학과 초·중등 교육까지 연계한다.

사업은 지역 내 대학이 함께 혁신함으로써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산업이 이러한 청년을 채용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전략에서 출발했다. 청년의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 소멸 위기가 가속화되자 대안으로 제시됐다. 그동안 아이디어만 있을 뿐 대학 서열화 등으로 시도조차하지 못했던 공유대학까지 도입된다.

혁신해야 한다는 절박함과 위기감이 협력 분위기를 조성했다. 지자체-대학-산업계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자체가 의지를 보인 곳이 선정됐다고 교육부는 평가했다.

경남은 17개 대학, 49개 지역혁신기관 등으로 플랫폼을 구성, '제조엔지니어링' '제조ICT' '스마트공동체' 3개 핵심분야를 선정했다. 충북은 15개 대학, 44개 지역혁신기관 등이 플랫폼에 참여한다. '제약바이오' '정밀의료·기기' '화장품·천연물' 등 바이오 산업과 관련된 3개 분야를 핵심 분야로 지정했다. 광주·전남은 2개 지자체가 연합, 15개 대학, 32개 지역혁신기관 등으로 플랫폼을 꾸린다. '에너지신산업' '미래형운송기기' 2개 핵심분야에 집중한다.

두드러진 특징은 3개 지역 모두 공유대학 모델을 제시해 지역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경남은 공유형 가상 대학(USG)을 설립해 운영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2학년부터 학교를 옮겨 다니면서 융합형과목과 핵심분야별 과목을 들 수 있다. 학위 공동수여까지 고려하고 있다. 충북도 바이오헬스 관련 연합대학원을 통해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광주-전남도 대학 간 교과를 개방하고 학점을 인정하는 모델을 만든다.

공유대학은 지역 내 대학 체계를 개편하고 지역 대학 간 상생체계를 구축하는 모델이다. 지방 대학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안으로 주목된다. 경남은 학생이 온라인 공동 교육 과정 뿐만 아니라 숙박비·교통비 걱정없이 대학을 옮겨다니면서 우수 전공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패스카드까지 만들 계획이다.

교육부는 공동교육 과정 운영 등에서 제약이 되는 규제를 적용받지 않도록 규제샌드박스 도입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3개 지역은 대학 간의 네트워크를 넘어 지역 혁신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현장 밀착성이 높은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이전공공기관, 지역혁신클러스터 기업, 연구개발특구 연구소의 수요에 맞춰 핵심인력 육성체계 구축 계획도 수립했다.

대학이 고급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초중등 교육과도 연계한다. 충북은 바이오헬스 초중고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교학점제 과목을 대학에서 개설하기도 한다. 광주전남은 특성화고 실험실습을 지원하고 자격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대학이 공동 LMS를 통해 고등학교에 비대면 학습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단년도 시범사업이지만, 지속적인 사업을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중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내년에도 신규 사업 지역을 선발할 계획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대학과 지자체 간 협업을 통해 다양한 지역혁신 모델이 구축될 것”이라며 “교육부는 규제혁신 등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들의 성공모델을 바탕으로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나영선 글로벌에듀 기자 news@globaledunews.co.kr

<저작권자 ©GLOBALEDU,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신문위원회

KIDS TV